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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태풍도 장마도 외면…남부지방, 물이 말랐다

2022-08-07 6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더위도 더위지만 남부지방은 가뭄이 극심합니다.<br> <br> 봄부터 그러더니 여름 장맛비마저 턱없이 부족했죠.<br> <br> 저수지 바닥은 갈라지고 강물은 녹색으로 변했습니다.<br> <br> 현장 카메라 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올해 남부지방 가뭄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.<br> <br>장맛비마저 비껴간 겁니다. <br> <br>논과 밭은 바짝 말라가고, 저수지와 댐의 저수율은 뚝 떨어졌습니다. <br> <br>폭염까지 더해지며 가뭄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> <br>논바닥이 쩍쩍 갈라졌습니다. <br> <br>벼는 뿌리까지 바싹 말랐습니다. <br> <br>바다를 메워 만든 간척지 논은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. <br> <br>땅 속 물이 말라 염분 농도가 높아지면서 벼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을 훌쩍 넘겼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염기 때문에 또 죽어 버려요. 물이 없어서." <br> <br>장마에 태풍까지. 비 소식이 있을 때 마다 희망을 품었지만, 비는 야속하게도 비껴갔습니다. <br> <br>[박호준/ 전남 신안군] <br>"올해는 너무 물이 없어서 저수지 물 있는 거 다 파서 올리다 보니까 더 팔 물도 없어요. 거의 90%가 (농사) 포기한 상태죠."<br> <br>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고, 물이 있던 자리는 수풀이 차지했습니다. <br><br>제가 서있는 이 곳은 저수지 바닥입니다.<br><br>물이 거의 말라버리면서 저수율은 10%대로 떨어졌습니다.<br> <br>[송종수 / 경남 창녕군] <br>"비가 안오고 하니까 (저수지) 아래로 물이 자꾸 내려하고 하니까 물이 말라가고 있죠. 어려움이 많죠. 물도 돌아가며 대고." <br> <br>광주 전남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댐 수위도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. <br> <br>최근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최대 200mm 가까운 비가 내렸지만 저수율은 여전히 20%대 머물러 있습니다. <br> <br>가뭄 경계 단계가 유지되면서 하천 유지 용수와 농업용수 제한에 들어갔고, 지자체들은 물 절약 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최선용 / 전남 순천시] <br>"비가 올해 같이 이렇게 가문 것은 내가 알기론 생전에 처음이죠. 가물다 보니까 비의 소중함을 아는거죠." <br><br>올여름 장마 기간 중부지방엔 평년보다 비가 많이 내렸지만 남부지방은 평년의 절반 수준입니다. <br><br>가뭄 단계로 관리 중인 댐 11곳 중 10곳이 남부지방에 몰려있습니다. <br> <br>가뭄을 해결하려면 최소 200mm 비가 더 와야 합니다.<br> <br>[강민지 / 환경부 수자원정책과 사무관] <br>"9월, 10월 넘어서 또 가뭄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당분간 댐 긴축 운영 체제를 계속 유지할 계획입니다." <br> <br>폭염까지 가세하면서 녹조도 기승입니다. <br> <br>부산경남에 식수를 공급하는 낙동강. <br> <br>페인트를 풀어놓은듯 온통 녹색입니다. <br> <br>상수도 시설인 취수장도 녹조가 점령했습니다. <br><br>이들 지역 물을 분석한 결과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배 가까이 많았습니다.<br> <br>지난 2018년 부산 수돗물 취수 중단 위기까지 갔던 최악의 녹조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. <br> <br>[임희자 / 낙동강네크워크 공동집행위원장] <br>"수돗물 상태를 저희 시민들 스스로 확인하고 안전한지를 우리 스스로 모니터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." <br> <br>별다른 비소식이 없는 가운데 가뭄에 대한 우려는 한층 커지는 상황, 현재로선 하늘만 쳐다보고 속 시원한 비가 내리길 바라는 수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홍진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현승 이기현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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